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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의 발걸음

지난 주 미사 파견 성가가 나올 때 쯔음에, 성당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바라 보았다. 예수님이 가운데 서 계시고, 제자들이 그 말씀을 듣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아 내가 저곳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님과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제서야 그 밑의 문구가 눈앞에 들어왔다. "KNOW THAT I AM WITH YOU" 그렇게 답을 주셨다. 내 비록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있지 않았어도 예수님께서는 이미 나와 함께 하고 계시며 항상 계셨다고 말이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미사를 가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생각은 해왔는데, 평일 미사에 가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마치 다녀오면 좋을 것을 알면서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게 꼭 헬스장 같다고 할까. 그런데 오늘은 무엇인가에 이끌린 듯 미사 시간을 확인하고는 8시 10분에 있는 오전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갔다. 평일 미사에 내 발로 스스로 가는게 몇년 만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성당 문이 굳게 닫혀있다. 뭔가 착각을 한건가 하고 차에 타려는 기분이 유쾌하진 않았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시길래 미사가 없냐고 물었다. 그분께서 답하시길 아이들 방학일때는 오전 7시 미사만 있고 8시 10분 미사는 없다고 했다. 감사하다고 돌아서려는데, 성당문을 열어줄테니 기도하러 가겠냐고 하신다. 그런것은 ..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기도한다 "하느님 이것 도와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그리스도교 인으로 살면서 굉장히 쉽게 착각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리스도교가 믿거나, 선행을 행하거나 해서 하느님의 복을 받거나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럴 때 하는 기도는 많은 경우 나. 나의 일. 그리고 나의 가족이 중심이다 이런 식의 생각은 지극히 인간적인 측면에서 이해가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신앙 생활의 계기가 되지만 거기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멈추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믿음과 선행에 대한 포상이 아님을 자꾸 기억해야 한다 이는 순전한 하느님의 선물일 뿐이다 하느님이 우리 기도를 듣고 들어주시는 게 주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도 주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