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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의 발걸음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기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성전의 기록된 산물인 성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개신교의 '오직 성경'은 성경이 모든 교리의 유일한 원천이라는 개념으로써 개신교 신학의 핵심 줄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그렇게 중요한 문서라면, 지금 정경으로 간주하는 책들이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들은 매우 많았습니다. 그 문서들 중 어떤 것이 구약 성경의 일부가 될 자격이 있는 것일까요? 예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예수의 일대기와 가르침을 기록한 문서는 매우 많았는데 우리가 성경으로 인정할 수 있는 책과 아닌 책은 어떻게 구분 되었을까요? 성경은 여러 책들의 묶음이며 성경 스스로는 어떤..
매우 단순한 질문 하나를 던져 보겠습니다. “우리는 선한 삶을 살아야 하나요?” 길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면, 백에 아흔 아홉은 그렇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한가요? 그렇다면 다음 질문은 이것입니다. “어째서 우리가 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다를 것입니다. 한발짝 더 나아가보지요. “무엇이 선한 것인가요?” 이쯤 오면 답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누군가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선한 것이라고 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 희생 당하더라도 공동의 이익이 있으면 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런 질문들이 쓸데 없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질문들에 ..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님께서 성모상 앞에 앉아 촛불을 켜고 묵주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컸습니다. 묵주 기도는 우리 가톨릭 신앙인들의 기도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묵주 기도는 성호경을 긋는 것으로 시작하여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성모송을 여러번 반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기도 입니다. 그런데 묵주 기도를 잘 하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같은 기도를 계속해서 주문 외우듯 반복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기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마태 6장 7절)” 같은 말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면서 바치는 묵주기도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 ..
개신교 언론의 한 기사글에서 가톨릭의 성모송을 비판하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글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 상기의 ‘성모송’은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인데, 이것은 비성경적이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신자들의 신앙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자의 신앙 대상은 오로지 삼위일체 하나님 한분밖에 없다. 그리고 ‘성모송’ 마지막 부분에 ‘하느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여!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소서’라고 적혀 있음을 볼 수 있다. (당당뉴스, 2012년 5월 25일) -- 다음은 우리가 기도하는 성모송의 전문입니다. + 성모송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
개신교 신자분들이 보면 이상해 보일만한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 행위 중 하나가 바로 성모 마리아/성인들에게 기도 하는 것입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 일 터인데 어째서 이런 일견 우상 숭배로 보이는 신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 성경적 그리고 전통적인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살아있는 우리는 모두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라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우리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고, 또 그러한 기도를 서로에게 부탁할 수 있다면 천국에 있는 영혼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국의 있는 영혼들이 천국에 들어갔다고 교회의 지체에서 분리되어 나가는 것이 아닙니..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람들이 굳이 누구에게 물어볼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비종교인들이 기독교에 어느정도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글의 목적은 그런 분들에게 굳이 선교하겠다거나 개종을 권하겠다는 것이 아닌, 지적 호기심을 어느정도 채워주고자 함에 있다.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이 글을 읽을 경우에도 어느정도 유익한 글이 되기를 목표로 하여 이 글을 시작한다. 시작에 앞서 필자는 천주교인임을 밝히며,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지만, 이 글이 다루는 내용은 기독교 전반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천주교(가톨릭)과 개신교는 모두 기독교이다. 따라서 기독교/천주교 라는 분류는 옳지 않다.) 의 공통적인 내용을 다룬다. # 1. ..
"오직 믿음"에 대한 글들을 읽다가 개신교 개역 개정 성경 로마서 1장 17절을 보게 되었다. 개신교 개역개정 성경 (롬 1:17) :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여기보면 "오직" 이 들어가 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성경이 "오직 믿음" 이라는 말이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오직 믿음"은 개신교와 가톨릭의 구원관의 차이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기 떄문에 성경이 정확히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바르게 알 필요가 있다. 그런데 가톨릭 성경 로마서 1장17절을 보면 "오직"이 없다. 가톨릭 성경 (로마서1:17) 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믿음에서 믿음으로 계시됩니다. 이는 성경에 “의로운 이..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는 오랫동안 내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주제인데, 조금 안타까운 것은 개신교 입장에서 쓰여진 가톨릭 교리에 대한 글은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다. 그래서 어떨때는 읽기가 힘들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러기가 쉬운게, 가톨릭 신자 입장에서 보면 개신교가 믿는 내용들이 아주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 (예를 들면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혔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 왜냐면 가톨릭이 A B C D를 믿는다고 하면 개신교는 A B 만 믿는 다고 보면 대충 맞아서 (아주 단순화 시킨 설명이지만) A B C D를 믿는 입장에서 A B 믿는 게 잘못되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