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톨릭 신자는 무엇을 믿나요? (5)
가톨릭 신앙의 발걸음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님께서 성모상 앞에 앉아 촛불을 켜고 묵주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컸습니다. 묵주 기도는 우리 가톨릭 신앙인들의 기도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묵주 기도는 성호경을 긋는 것으로 시작하여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성모송을 여러번 반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진 기도 입니다. 그런데 묵주 기도를 잘 하지 않는 입장에서 보면, 같은 기도를 계속해서 주문 외우듯 반복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기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또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마태 6장 7절)” 같은 말을 계속해서 되풀이 하면서 바치는 묵주기도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 ..
사랑이시며 무한한 선이신 하느님을 생각해보면, 지옥의 존재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영원히 고통받게 하시는 것일까요? 비록 인간이 죄를 지었다고 할 지라도 말입니다. 그것은 자비로운 사랑의 하느님과 모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분명히 교회는 지옥의 존재와 그 영원함을 가르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035)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인간이 스스로 자유로운 의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택하시기 원하시고 거부 할 수 없는 강제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그리고 복된 이들과 이루는 친교를 '스스로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 상태를 가톨릭 교회는 '지옥'이라고 합니다. 흔히 우리가 지옥을 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람들이 굳이 누구에게 물어볼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비종교인들이 기독교에 어느정도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글의 목적은 그런 분들에게 굳이 선교하겠다거나 개종을 권하겠다는 것이 아닌, 지적 호기심을 어느정도 채워주고자 함에 있다.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이 글을 읽을 경우에도 어느정도 유익한 글이 되기를 목표로 하여 이 글을 시작한다. 시작에 앞서 필자는 천주교인임을 밝히며,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지만, 이 글이 다루는 내용은 기독교 전반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천주교(가톨릭)과 개신교는 모두 기독교이다. 따라서 기독교/천주교 라는 분류는 옳지 않다.) 의 공통적인 내용을 다룬다. # 1. ..
"그 무렵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창세 14,18) 창세기의 멜키체덱이 아브람 (후의 아브라함)을 축복하며 가지고 나온 빵과 포도주의 의미는 신약에서 성체 성사를 제정하시는 예수님을 통해 그 완전한 의미를 드러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체포 되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에서 손수 성찬례를 제정하십니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마르코 14, 22) 가톨릭 ..
신부님이 동성애를 고백했더니 그건 죄가 아닙니다 라고 했다던가 하는 그런 얘기들을 보고.. 과연 그러한지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가톨릭의 관점에서 동성애 성향 (same sex attraction) 자체는 유혹(temptation) 이지 죄(sin)는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유혹을 받고, 동성애 성향도 그러한 범주에 해당됩니다. -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미워하거나 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사랑이기에 당연한 것입니다 - 그러나 가톨릭 교회에서 결코 동성간의 관계나 결혼을 옹호하거나 해도 되는 것으로 절대 가르치지 않습니다. - 앞서 말하였듯 동성애 성향은 유혹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기에, 유혹을 이겨내야 하고, 그러한 유혹을 느끼는 것 만으로는 죄악이 아니기에 하느님의 은총으로 극복해야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