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의 발걸음
구약과 신약 함께 읽기 - 하느님의 이름에 관하여 본문
구약과 신약 함께 읽기 - 하느님의 이름에 관하여
이름이 왜 중요할까?
성경에서 ‘이름’이 가지는 의미 - 정체성, 본질, 또는 사명
-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하느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많은 민족의 아버지”)으로 바꾸시며 그가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창세기 17,5). 이 이름은 아브라함의 새로운 사명과 하느님과의 계약을 상징합니다.
“나를 보아라. 너와 맺는 내 계약은 이것이다. 너는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아브람이라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너의 이름은 아브라함이다. 내가 너를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야곱은 강가에서 하느님과 씨름한 후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습니다(창세기 32,25-29). 이 이름은 “하느님께서 싸우신다/하느님과 싸우다”를 의미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 시몬에서 베드로로: 신약에서 예수님은 시몬의 이름을 베드로(“반석”)로 바꾸시며 그가 교회의 기초가 될 것임을 예고하십니다(마태복음 16,18). 베드로는 교회의 기초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베드로)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이름, 세례 때 새로 받은 이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하느님께서 불타는 떨기 속에 나타나시다 (탈출기 3장 1-5)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잠깐?
많은 초대 교회 교부들은 “떨기나무의 천사(Exodus 3:2)”를 예수님의 현현이나 예형(Typus Christi)으로 해석 (https://taylormarshall.com/2015/01/is-the-angel-of-the-lord-the-pre-incarnate-christ.html)
히브리어로 "천사"를 의미하는 말은 מלאך(말라크)로, 단순히 "메신저(사자)"를 의미합니다. 그리스어로도 ἄγγελος(앙겔로스)는 "메신저(사자)"를 의미
- 유스티노 순교자의 저서 (100–165 AD) "Dialogue with Trypho"
- 리온의 이레네우스 (130–202 AD) “Against Heresies”
-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 (150-215 AD)- “The Instructor” 등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을 계시하시다 (탈출기 3,13-15)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אֶהְיֶה אֲשֶׁר אֶהְיֶה, ‘Ehyeh Asher Ehyeh)”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 (Ehyeh), 에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하느님 이름의 신비 : 영원성, 불변성,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지탱
왜 야훼가 아니고 에훼?
즉, 하느님께서는 Ehyeh(나는 있다, I AM)라고 자신을 모세에게 소개하시지만, 사람들은 하느님을 지칭할 때 YHWH(그는 있다, HE IS)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너무나 거룩하여 부를 수도 없는 그 이름: 주님(adonai)이라고 대신 불렀다
예수님의 이야기 - 요한 복음으로 가봅시다 (8:52-59) / 유대인들의 심문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I AM, Ego Eimi, Ehyeh)”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서 자신을 "나는 있다"(Ego Eimi)라고 선포하심으로써, 구약에서 하느님께서 스스로를 계시하신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신다.
- 하느님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 예수님이 참 인간이시며 참 하느님이신 것을 묵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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