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의 발걸음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에게 왜 “여인 (여자)” 라고 하셨을까? 본문
구약과 신약 함께 읽기
요한 복음 2장에선 이상한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에게 왜 “여인 (여자)” 라고 하셨을까?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구약과 신약을 함께 읽으며,
이 묘한 장면에 숨겨진 마리아의 “정체성”에 대해 알아봅시다
예수님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가톨릭 교회 487 가톨릭 교회가 마리아에 대하여 믿는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마리아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또한 그리스도 신앙을 밝혀 준다.
구약에 비추어 이해하는 신약 (예형론, Typology)
지난번에 “노아의 방주”는 “세례”의 예형
“새로운 계약 궤”이신 “성모 마리아”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새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 - 신약 성경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그러므로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12)
-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 (로마서 5:14)
-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로마서 5:18)
-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인간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습니다. (고린토1, 15:45)
새 아담 = 예수 그리스도, 그렇다면 새 하와는?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초대 교부들은 “마리아"와 “하와"를 대비하며 가르쳤습니다
- 성 이레네우스 (Against Heresies, 3권 22장 4절)
- 순교자 성 유스티노 (트리포와의 대화, 100)
- 성 유스티노는 2세기 초반 (AD 100-165) 활동한 초기 기독교인이며 철학자 출신이었으며 기독교 신앙을 논리적으로 변호하는 많은 저술을 남기고 순교했습니다.
구약 “창세기”를 읽어봅시다
-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창세 1:1)
-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창세 1:27)
-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창세 1:31)
아담과 함께 창조된 여자의 이름
-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창세 2:23)
처음엔 ‘하와'가 아니라 ‘여자'가 이름이다
-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창세 3:2)
-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창세 3:4)
-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창세 3:6)
‘여자’는 인류의 원죄 사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뱀’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불순종’하여, 아담에게 ‘첫 죄’를 짓게 하며 ‘죽음’을 불러들입니다.
선악과 원죄 사건 이후, 아담은 ‘여자'의 이름을 ‘하와' 라고 바꿉니다.
-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창세 3:20)
- ‘하와’의 뜻은 ‘어머니’
- ‘하와’는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모든 인류의 어머니가 됩니다.
사탄의 패배를 예언하는 신비로운 구절이 창세기에 등장합니다 (원복음, protoevangelium)
나는 너(뱀)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창세기 3:15)
뱀은 유혹자이며 사탄입니다.
여자는 누구이며, 여자의 후손은 누구인가?
창세기 1-3장에서 기억할 것
- “한 처음에…”
- 6일째 되는 날
- 두 명의 원죄없는 사람: 남자 (아담) 그리고 여자 (여자→하와)
- 여자, 여자의 후손
선악과 사건에서의 ‘하와’의 특별하고 독특한 역할
‘뱀’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불순종’하여, 아담에게 ‘첫 죄’를 짓게 하며 ‘죽음’을 불러들인 ‘하와’
이제 신약 ‘요한 복음' 으로 갑시다!
요한은 복음의 시작을 창세기와 동일하게 시작하면서 창세기와 요한 복음을 연결 짓습니다
-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요한 1:1)
여섯째 날?
- 첫째날 - 이튿날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요한 1:29)
- 둘째날 -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그곳에 다시 서 있다가, (요한 1:35)
- 셋째날 - 이튿날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요한 1:43)
- 여섯 째 날 -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요한 2:1)
카나의 혼인 잔치 (요한 2:1)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를 여인이라고 부릅니다.
요한 복음 사가는 요한복음의 여섯째 날, 혼인 잔치를 기술함으로써, 창세기의 예수님과 어머니 마리아를 창세기의 아담, 하와와 연결 짓고 있습니다
요한 1-2장에서 기억할 것
- “한 처음에…”
- 6일째 되는 날
- 두 명의 원죄없는 사람: 남자 (예수님) 그리고 여자 (마리아)
또한 이 여인은 창세기 3:15의 여자와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마리아)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그리스도)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 (그리스도)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창세 3:15) |
그리고 요한 복음의 후반부,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마리아를 가리켜 “네 어머니시다" 라고 말씀하심
-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요한 19:27)
-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창세 3:20)
마리아의 예수님의 구원사업에서의 특별하고 독특한 역할
‘가브리엘’의 천사의 말을 듣고, 하느님께 ‘순종’하여, 예수님에게 ‘첫 기적’를 일으키게 하며 ‘생명’을 불러들인 ‘마리아’
이제 전체 그림을 봅시다
하와 | 마리아 | |
동정녀? | 동정녀 (혼인한) | 동정녀 (혼인한) |
누가 말을 걸었는가? | 뱀(사탄) | 가브리엘 천사 |
반응 | 불순종 | 순종 |
행동의 결과 | 죽음 (죄) | 생명 (용서) |
남자에게 무엇을 하게 했나 | 아담에게 첫번째 죄를 짓게 함 |
예수님에게 첫번째 기적을 일으키게 함 (카나 혼인잔치) |
어디에서 | 선악과 나무 아래 | 십자가 나무 아래서 |
나무의 열매 | 죽음을 불러올 금지된 열매 (창세 3:6) | 생명을 가져오실 태중의 예수님 (루카 1:42) - “fruit of thy womb” |
이름 | 여인 | “여인이시여” (예수님께서 여인이라고 부르심) |
새 이름 | 여인→하와 (모든 생명의 어머니) |
마리아→ “네 어머니시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어머니) |
원죄 | 없음 | 없음 |
요한은 구원 사건을 새로운 “창조 이야기”로 보았습니다. (한처음에…)
아담/하와 (죽음)→ 예수/마리아 (생명)
어떤 의미가 있는가?
- 구속사의 역전: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해 죄와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마리아의 순종을 통해 구속사의 역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마리아는 하와의 잘못을 바로잡는 새 하와로서, 독특하고 특별한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Ave, María, grátia plena! Eva 에서 Ave로)
- 교회의 어머니: 하와가 모든 인류의 육적인 어머니로서 역할을 했다면,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여인이시여"라고 부르심으로써, 마리아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어머니로서 역할을 받았습니다.
- 순종과 믿음의 모범: 하와가 불순종의 상징이라면, 마리아는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 믿음의 모범으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모델이 됩니다.
- 마리아의 원죄 없으심 근거중 하나: 마리아가 ‘새 하와’임은 ‘마리아’가 불순종을 바로잡기 위하여 죄 없는 상태에서 하느님과 협력한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
- 예언의 성취: 창세기 3:15에서 하느님은 "여자"와 그 후손이 사탄을 이길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가톨릭 전통에서는 이 "여자"를 마리아로 해석하며, 그녀의 후손인 예수님이 사탄을 무찌르신 구원자로 오셨습니다.
묵시록, 예언의 성취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묵시록 12:1)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묵시록 12:3)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묵시록 1:5)
그리하여 그 큰 용, 그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그자가 떨어졌습니다. 그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정말 마지막
이레네우스 (A.D. 189) - 초대 교회의 이단들에 맞서 정통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
"그러므로 동정녀 마리아는 순종한 것으로 드러나며, '보소서, 주님의 종이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하와는 불순종하였고, 여전히 동정녀였으나 순종하지 않았다. …하와가 불순종하게 되면서, 그녀는 자기 자신과 온 인류에게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 이와 같이 마리아도 남자와 약혼하였지만 여전히 동정녀였고, 순종함으로써 자신과 온 인류의 구원의 원인이 되었다. ... 하와의 불순종의 매듭은 마리아의 순종으로 풀렸다. 동정녀 하와가 불신앙으로 묶은 것을, 동정녀 마리아는 믿음으로 풀었다."
(이단 반박 3:22:24 [서기 189년])
"주님께서는 분명히 자신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지탱하시는 분으로 오셨다. 그분은 나무에서 이루어진 불순종을, 나무에서 이루어진 순종(즉, 십자가)을 통해 재요약하셨다. 더 나아가, 이미 남자와 약혼한 동정녀 하와가 불행하게도 속았던 최초의 속임수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 속임수가 뒤집히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진리의 천사에 의해 동정녀 마리아에게 기쁘게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하와가 하느님께 불순종했을지라도, 마리아는 하느님께 순종하도록 설득되었다. …그러므로 한 동정녀를 통해 인류가 죽음의 속박에 빠졌다면, 다른 동정녀를 통해 구원받았다. 동정녀의 불순종은 동정녀의 순종으로 반대의 저울에 균형을 맞추었다." (이단 반박 5:19:1 [서기 189년])
시리아의 에프렘 (A.D. 361) - 동방과 서방 교회 모두에서 성인으로 공경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는 다른 이들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당신들에게는 티끌도 없고, 당신의 어머니에게는 어떠한 더러움도 없습니다." (Nisibene Hymns 27:8)
암브로시오 (A.D. 377) - 삼위일체의 교리를 확고하게 지지하며, 정통 기독교 교리를 수호
"마리아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순결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떤 속임수로도 그 마음의 진실성을 더럽히지 않았으며, 은혜로 인해 더럽혀지지 않았고, 모든 죄의 얼룩에서 자유로웠습니다." (Commentary on Psalm 118:22–30)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어머니이시며 원죄 없으시다는 믿음은 후대에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초대 교회부터 이어져 온 정통 그리스도교 교리입니다
출처
- https://www.churchfathers.org/mary-without-sin
- https://www.youtube.com/watch?v=ywUTtlpTCA0
- https://www.youtube.com/watch?v=lLA6DG_KkGI
- https://www.catholic.com/magazine/print-edition/how-can-you-say-that-mary-is-the-new-eve
- https://media.ascensionpress.com/2017/05/03/mary-new-eve-spiritual-mother/
- https://catholicstand.com/how-mary-is-the-new-eve/
- https://en.wikipedia.org/wiki/New_Eve
- https://en.wikipedia.org/wiki/Ave_maris_stella#cite_re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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