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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의 발걸음
오늘 아침에 갑자기 미사를 가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생각은 해왔는데, 평일 미사에 가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마치 다녀오면 좋을 것을 알면서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게 꼭 헬스장 같다고 할까. 그런데 오늘은 무엇인가에 이끌린 듯 미사 시간을 확인하고는 8시 10분에 있는 오전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갔다. 평일 미사에 내 발로 스스로 가는게 몇년 만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성당 문이 굳게 닫혀있다. 뭔가 착각을 한건가 하고 차에 타려는 기분이 유쾌하진 않았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시길래 미사가 없냐고 물었다. 그분께서 답하시길 아이들 방학일때는 오전 7시 미사만 있고 8시 10분 미사는 없다고 했다. 감사하다고 돌아서려는데, 성당문을 열어줄테니 기도하러 가겠냐고 하신다. 그런것은 ..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기도한다 "하느님 이것 도와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그리스도교 인으로 살면서 굉장히 쉽게 착각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리스도교가 믿거나, 선행을 행하거나 해서 하느님의 복을 받거나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럴 때 하는 기도는 많은 경우 나. 나의 일. 그리고 나의 가족이 중심이다 이런 식의 생각은 지극히 인간적인 측면에서 이해가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신앙 생활의 계기가 되지만 거기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멈추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의 믿음과 선행에 대한 포상이 아님을 자꾸 기억해야 한다 이는 순전한 하느님의 선물일 뿐이다 하느님이 우리 기도를 듣고 들어주시는 게 주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도 주된..
†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1요한4,16) 이것이 근본적인 것이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사랑을 할때 하느님을 체험한다 요새들어서 이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무조건 적이고 무한한 사랑을 체험하고 그를 통해 하느님의 인간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체험한다 때로는 아이에게 "안돼"라고 말하고 "화를 내고" "혼을 낸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고 울고 때를 쓰고 슬퍼한다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느님을 이해하지 못한다 마주친 좌절과 괴로움에 분노하고 화를 낸다 그러나 하느님은 사랑하신다 아니 사랑 그 자체이시다 하물며 우리와 하느님의 차이는 아이와 부모의 차이에 비견할 바 아닐 것이다 죽는 날까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세상 그 어떤 누구도 하느님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