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경, 사도 전승 그리고 가르침의 권위

어제 제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이다. (2019년 5월 26일, 사도15,1-2.22-29)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자 사람들 사이에 분쟁과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무엇이 맞느냐를 결정한 것은 "사도들" 이었다.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고 몇가지 필수 사항 외에는 다른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떤 가르침이 맞는가?" 하는 답은 오직 성경만으로 결정될 수가 없다. 사도행전의 이 시기만 보아도 당시에는 일단 성경은 "구약"성경 밖에는 존재 하지 않았으며 신약은 쓰여지기 이전이다. 만일 성경대로 하자고 하였으면 구약의 말대로 할례를 하는게 맞았을 터이다.

가톨릭 교회는 예수님에 의해 선택된 사도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에 대한 "권위 (Apostolic authority)"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이 성경적인 것이기도 하다. 가톨릭 교회는 예수께서 선택하신 사도들의 권위가 사도 전승 (Apostolic succession)에 의해 이어져 지금까지 내려온다고 가르치고 믿는다.

 

오늘 날 기독교가 직면한 많은 질문들을 답할 권위는 누구에게 있는가? 동성 결혼, 낙태 문제,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구원에 관한 개념들, 그리고 서로 동의하지 못하면 갈라져 나가는 교회들. 예수님은 일치한 하나의 교회를 원하셨을터인데 어찌 이렇게 된 것일까 생각이 든다.

 

감히 성경을 해석할 권위를 인간들의 모임인 "가톨릭 교회"에 두는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은, 실상 오직 성경을 생각해보면 각자 모두가 교황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