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이 보는 개신교, 개신교가 보는 가톨릭

개신교와 가톨릭의 차이는 오랫동안 내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주제인데, 조금 안타까운 것은 개신교 입장에서 쓰여진 가톨릭 교리에 대한 글은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다. 그래서 어떨때는 읽기가 힘들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러기가 쉬운게, 가톨릭 신자 입장에서 보면 개신교가 믿는 내용들이 아주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 (예를 들면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혔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한다.)

 

왜냐면 가톨릭이 A B C D를 믿는다고 하면 개신교는 A B 만 믿는 다고 보면 대충 맞아서 (아주 단순화 시킨 설명이지만) A B C D를 믿는 입장에서 A B 믿는 게 잘못되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실 안타깝게도 가톨릭 신자들은 대부분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A B 를 믿는 입장에서 A B C D를 믿는 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엉뚱한 믿어서는 안되는 C D를 믿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죽은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 등), 강한 거부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고, 그런것이 적대적인 글들로 표출되는 것 같다.

 

개신교인이 가톨릭 교회의 믿음과 교리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질문에는 다 답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 수많은 똑똑하다는 많은 종교 학자 신학자들이 토론을 해왔다. 거꾸로 가톨릭 교회의 주장에 대한 개신교의 답변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그 답을 듣는다고 해서 즉시 오해가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이건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의 토론을 TV에서 보면서 상대 정당의 정치인의 말을 듣고 납득하여 지지자를 바꾸는 것보다도 100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듣고 배우고 알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셨던 것은 하나의 교회였고, 신앙 그리고 구원의 문제는, 인생 최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